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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몇번이고 보고싶은 명품완결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명장면 명대사 모음

by 반짝이는 지구별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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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포스터
미스터션샤인

[ 미스터 션샤인 ]

방송 : tvN 2018.07.07 ~ 2018.09.30 / 24부작

연출 : 이응복 / 극본 : 김은숙

출연 :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외

소개 : 신미양요(1871년)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미스터션샤인

 

현재까지 내가 본 드라마 중 가장 인상 깊게 본 작품. 김은숙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제일 좋았던 드라마. 키스신 하나 없는데 너무 애절한 러브스토리. 김은숙 작가 특유의 멋진 대사들과 그걸 또 표현해내는 배우들. 특히 이병헌에 감탄. 그리고 김태리에게도 감탄. 그리고 또 어마어마한 많은 배우들의 열연.

드라마를 다 보고나서도 너무나도 오래 지속되는 드라마의 여운. 아직도 드라마 속에 빠져있는 나. 아마 한참이 지나고 이 여운이 다 사라질 때쯤이나 다시 볼 수 있을 듯. 내가 생각하는 인상적인 장면들과 명대사들. 그런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차마 다 담지도 못한.

 

아래부터는 극중의 많은 대사들이 포함돼있어 스포가 될지도. (결말 스포 포함)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애신승구-스승제자
애신-승구


승구 : 표적이 같다 하여 동지인 것은 아니다. 설사 오늘 동지라 하여 내일도 동지란 법은 없다. 그러니 아무도 믿지마라. 나 또한 포함이다.

애신 : 안 믿은지 꽤 됐습니다. 집도 절도 없는 사람을 뭘 보고 믿습니까?


애신과유진첫만남
애신과유진-첫만남


유진 : 어느쪽으로 가시오?
애신 : 그건 왜 묻소.
유진 : 그 쪽으로 걸을까 하여. 사방에는 낭인이고, 우린 서로 뭔가 들킨 듯 하니.

 

히나-귀단
히나-귀단


귀단 : 어째요? 저 때문에 이 귀한 걸.. 죄송합니다 아씨.
히나 : 그깟 잔이야 다시 사면 그만, 나는 네가 더 귀하단다. 그러니 앞으로 어느 누구든 너를 해하려 하면 울기 보단 물기를 택하렴.


미스터션샤인-배타는장면
애신과유진-배위에서

 

애신 :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베, 불란서 양장, 각국의 박래품(수입품)들. 나 역시 다르지 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안에 있을 뿐이오. 혹시 아오? 내가 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 게 내 낭만이었을지.

유진 : 조선 최고 사대부 애기씨가 갖기에는 과격한 낭만 같은데.


이병헌김태리-양복점
애신과유진-양복점


애신 : 이리 만나기도 흔치 않고, 공사관에도 근무하고, 양이들 말도 썩 잘하는 듯 하니, 혹시 내 뭐하나 만 물어도 되겠소? 러브가 무엇이오?

 

유진 : 헌데 그걸 왜 묻는 거요?

애신 : 하고 싶어 그러오. 벼슬보다 더 좋은 거라 하더이다.

 

유진 :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 한데 혼자는 못하오. 함께 할 상대가 있어야 해서.

 

애신 : 아, 그럼 나와 같이 하지 않겠소?

... 아녀자라 그러오? 내 총도 쏘는데.

 

유진 : 총 쏘는 것 보다 더 어렵고 그거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

 

애신 : 꽤 어렵구료.

 

이병헌김태리-기차역
애신과유진-기차역

유진 : 주목받지 마시오. 미군의 총은 양반 상놈 안 가리니까. 민주적이라.


애신 : ( 나는 그의 이름조차 읽을 수 없었다. 동지인 줄 알았으나 그 모든 순간 이방이었던 그는 적인가, 아군인가. )

 

 

히나-애신
애신-히나


히나 : 양이들에게 젊은 미망인은 인기가 많답니다. 슬픈 이야기 속 주인공 같다나요. 새드 엔딩은 언제나 오래 남는 법이니까요.


애신 : 새... 그것이 무엇이 건데 그리 오래 남소?

 

히나 : 슬픈 끝맺음이지요.

 

 

히나-함안댁
히나-함안댁

 

함안댁 : 근데 그.. 본래 그, 입었던 그런 이런 이 양장은 한번 해 입으려면 그 얼마나 합니까? 아이고~ 내도 저, 오늘 기차 탄다 캐가지고, 이.. 옷을 이렇게 똑바로 입기는 했는데.


히나 : 글쎄요. 쌀 두 가마 정도 하려나?

 

함안댁 : 아이고.. 참말, 참말로 저기... 먹는 거를 그래 입고 대니고 그 저, 저, 저 뭐 빈관인가 뭐시긴가가 그렇게 잘되는 갑지예?

 

애신과유진대화
애신-유진


애신 : 꼴은 이래도 오백 년을 이어져 온 나라요. 그 오백 년 동안 호란, 왜란 많이도 겪었소. 그럴 때마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켜내지 않았겠소. 그런 조선이 평화롭게 찢어발겨지고 있소. 처음엔 청이, 다음엔 아라사가, 지금은 일본이, 이제 미국 군대까지 들어왔소. 나라 꼴이 이런데 누군가는 싸워야 되지 않겠소?

 

유진 : 그게 왜 당신인지 묻는 거요.
애신 : 왜 나면 안 되는 거요? 혹시 나를 걱정하는 거면...

 

유진 : 내 걱정을 하는 거요.

 

 

히나-희성
희성-히나


히나 : 여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늘 진심이지요. 오래된 진심일수록 좋구요.


희성 : 어쩌나... 내 가진 진심이 새것 밖에 없소. 본지 얼마 안 되어서.

 

유진과희성
유진-희성


유진 : 누구나 제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아플 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나가 본 사람 앞에서 아프다는 소린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

 

 

승구와애신대화
승구-애신


승구 : 듣고 잊어라.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 모두의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카일-소아
카일-소아

카일 : (소아에게 갓을 씌어주며) 당신의 여정에 신이 함께 하기를.

 

 

 

애신과유진-악수
애신과유진-악수

 

유진 : 합시다, 러브. 나랑, 나랑 같이.

 

유진 : 악수는 내 손에 당신을 해할 무기를 들지 않았단 뜻이오.

 

애신 : 뜻이 퍽 마음에 드오. 러브가 생각보다 쉽소. 시작이 반이라 그런가.

 

 

애신과유진-허그
애신과유진-허그


애신 : 러브가 쉬운 줄 알았는데 꽤 어렵구려. 여러모로 미안했소.

유진 : 힘들면 그만해도 되는데.


애신 : 그만 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 오늘은, 걷던 쪽으로 한걸음 더. 그러니 알려주시오. 통성명, 악수, 다음엔 무얼 해야 하는지.


유진 : 못할 거요. 다음은 허그라.

애신 : (달려가 유진을 와락 안는 애신) H는 내 이미 다 배웠소.


 

미스터션샤인-약방
함안댁-행랑아범-유진-약방

행랑아범 : 오해는 금물이오. 그 짝이 이뻐서 주는 것은 절대 아니오. 항시 약방에 오는 연유가 있어야 한께..

 

함안댁 : 요 들락거릴라 하믄 오데 아픈 사람이 있든가 본인이 그 자주 아파야 될낀데.

 

유진 : 아.. 알리바이.

 

함안댁 : 아이 진짜! 그리 알리 샀고 그 카모 안된다니까요. 아이고 참나 우 짜모 좋노 저. 실제로 좀 아프게 해 드리야 되나? 날을 한번 잡아 보까?

 

 

유진과애신-인력거
유진과애신-인력거

 

유진 : 방금 뭐 한 거요?
애신 : 보호요.

 

애신
애신


유진 : 수나 놓으며 꽃으로만 살아도 될 텐데. 내 기억 속 조선의 사대부 여인들은 다들 그리 살던데.

 

애신 : 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그래서 우린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께는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유진 나레이션 : 참 못됐습니다. 저는 저 여인의 뜨거움과 잔인함 사이 어디쯤 있는 걸까요?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꽃 속으로 한걸음 더. 요셉, 전 아주 크게 망한 것 같습니다.


히나-동매
히나-동매


히나 : 칼로도 벨 수 없는 것들이 있지. 의롭고 뜨거운 마음 같은 거.

 

 

유진-애신-얼음위
유진애신-얼음위에서


유진 :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 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 내 긴 얘기 끝에 그런 표정일 줄 알았으면서도, 알고도 마음은 아프오. 먼저 가시오. 더는 나란히 걸을 수 없을 듯 하니.

 

 

유진이애신에게장갑을
유진이-애신에게-장갑을

 

애신 : 그날은 미안했소. 귀하의 그 긴 이야기 끝에 내 표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오. 귀하에겐 상처가 됐을 것이오. 미안했소.

귀하의 그 긴 이야기 끝에 내 품었던 세상이 다 무너졌소. 귀하를 만나면서 나는 단 한 번도 귀하의 신분을 염두에 두지 않았소. 돌이켜보니 막연히 난 귀하도 양반이라고 생각했던 거요. 난 내가 다른 양반들과 조금은 다를 줄 알았소. 한데 아니었소. 내가 품었던 대의는 모순이었고 난 여직 가마 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일 뿐이었소. 하여, 부탁이니 부디 상처 받지 마시오.

 

 

유진애신
유진과애신

 

유진 : 그댄 이미 나아가고 있소. 나아가던 중에 한번 덜컹인 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 그대가 높이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선택해도 됐을 텐데,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텐데, 이리 울고 있으니 물러나는 거요. 이 세상엔 분명 차이는 존재하오. 힘의 차이, 견해 차이, 신분의 차이. 그건 그대 잘못이 아니오. 물론 나의 잘못도 아니고.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진 것뿐이오.

 

 

함안댁과행랑아범
함안댁과행랑아범

 

함안댁 : 전거 저거 때문에 인력거꾼 수입이 팍 줄었다 카대요. 그, 진고개 눈깔사탕 장수 때문에 엿장수는 아주 엿돼뿟고요.

 

/


행랑아범 : 저놈의 쇠당나구가 그러코롬 타고 싶은 거여?
함안댁 : 아이고, 됐어요 내가 뭐 저거 타면 뭐하겠노. 아이고... 가슴만 벌렁벌렁~하니 재미만 있겠지. 아이고.. 됐어요 나는, 쯧 !

 

유진의총선물
유진의총선물


유진 : 선물이오. 들어 보지 않았던 총일 거 같아서. 전에 말했던 러시아제 볼트액션이오. 난 귀하가 이 총과 함께 계속 나아가서 어딘가에 가 닿기를 바라오. 그곳이 어디든, 그 길 끝에 누구와 함께든.

 

애신 : 귀하는 어디로... 

유진 : 일단 오늘은 여기였소.

 

 

애신-바람개비
애신-바람개비

애신 : 혹여 약방 처마에 붉은색 바람개비가 걸리면 그건 내게 중한 일이 있어 한동안 서신을 못 한다는 얘기요. 그 한동안에 나는 스나이퍼요.

 

 

 

유진애신재회
유진애신

애신 : 그러는 귀하야 말로 왜 뮤직박스를 다시 돌려놓았소?
유진 : 나 떠나는 거 알라고.
애신 : 망나니가 따로 없소! 떠난 줄 알고 하루하루 난...
유진 : 울었소?
애신 : 욕했소!


유진애신-바닷가
유진애신-바닷가


애신 : 모자를 잃은 것 같소. 머리카락을 숨길 길이 없어졌소.
유진 : 늘 길은 있소. (자신의 모자를 애신에게 씌워줌)

 

 

유진과애신-바닷가
유진과애신-바닷가

 

애신 : 아마도 내가 헛된 희망을 품게 되나 보오. 

유진 : 어떤...

 

애신 : 나는 내 일생에서 처음으로 이리 멀리까지 와 봤소. 다음엔 더 멀리까지 가보고 싶다는... 그런 다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헛된 희망 말이오.

 

유진 : 거기가 어디오? 나도 함께 있소?

애신 : 있소. 희망이니까.

 

/


애신 : 답장은 뭐라고 쓸 거요? 잘
지내고 있냐고 묻지 않으셨소. 나랑.


유진 : 바다를 보러 갔다 왔다고.
바다는 못 보고 한 여인만 보고 왔다고. 그 여인은 바다도 보고 통조림도 먹는데 난 그러지 못해서 억울했다고.




애신이내민손
애신이내민손

유진 : 조선에서도 미국에서도 늘 그랬소. 늘 당신들은 날 어느 쪽도 아니라고 하니까.


애신 : (손 내밀며) 이쪽이오. 내 쪽으로 걸으시오.


유진 : 날 쏘려던 여인의 손을 잡으란 말이오?


애신 : 그걸 알면서도 내 총구속으로 들어온 사내의 손을
내가 잡는 거요.

 

(유진이 잡은 애신의 손을 끌어당겨 포옹)


 

유진희성동매
유진희성동매


희성 :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봄, 꽃, 달. 혹시 꽃잎을 반으로 가를 수 있소?

 

동매 : 나리를 반으로 가를순 있겠지요. 가로로 할까요, 세로로 할까요?


희성 : 어찌 그리 잔인한.
혹 꽃잎을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소?


유진 : 구동매가 반으로 가르기 전이오, 후요?


희성 : 참으로 멋진 은유요.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난 날마다 죽소. 오늘의 나의 사인은 화사요.



유진과애신의작별인사
유진과애신의작별인사


애신 : 서양의 연인들은 헤어질 때 이리 인사를 한다던데.
 굿바이.


유진 : '굿바이' 말고 '시 유'라고 합시다.
애신 : 시 유. 시 유 어게인.



히나와동매
히나와동매

 

히나 : 그 사내, 이제 내 마음에 없어. 오래전에 보냈어.
동매 : 몰랐네.


히나 : 모르더라. 다른 사내를 기다렸지.
호텔 뒷마당에서, 길에서, 전차에서, 그 사내의 방에서. 살아오라고. 꼭 살아오라고.

오직 고애신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랑해서 미친 그런 사내를 난 기다렸지. 이 길, 눈 오면 예쁘겠다. 그렇지? 눈 오면 나 보러 와. 나 기다린다.


동매 : 눈 오려면 아직 한참이야.

히나 : 그 한참을 넌 더 살라고. 빨리 오지 말고. 거기서는 나 너 안 기다린다. (히나가 팔을 뚝 떨군다)



 

유진과은산
유진과은산


유진 : 짐작했던 거보다 더 빠르게 저물었습니다, 조선은.

 

은산 : 우리가 하나를 보태 갈 때마다 그들은 열을 보태 간다. 지키려는 이가 백 명 이면 나라를 팔겠다는 놈들은 천명이다.  하나, 그들이 보탠 열은 쉬이 무너질 것이다. 나라를 파는 이는 목숨 걸고 하지 않으나 우리는 목숨을 걸고 지키니까.

유진과애신
유진과애신

 

유진 : 걱정 마시오. 당신은 당신의 조선을 구하시오. 난 당신을 구할 거니까. 이건 내 역사고 난 그리 선택했소.

 

애신 : 이리 무모한 자를 봤나.

 

 

애신의복수
애신의복수

 

애신 :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내가 조금 늦었소. 늦었지만 왔소. 당신을 죽이러.

 

 

 

LOVE-LIVE
LOVE-LIVE

 

유진 : 이게 내 답이오.

 

 

 

애신을둘러싼사람들
애신을둘러싼사람들

 

유진 : 요셉. 조선인들은 참 변한 것이 없습니다. 저 여인이 그토록 목숨 걸고 지키려 한 조선이 이번엔 저 여인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진과애신-약방
유진과애신-약방


유진 : 저 여인 하나 구한다고 조선이 구해지는 게 아니요

애신 : 구해야 하오. 어느 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애신과유진
애신과유진

 

애신 : 혼자 가겠소.
유진 : 검문이 있을 수도 있고...


애신 : 그러니 여기 있으시오. 안전하게, 미국인으로. 내 옆은 위험하오. 내가 가려 한 길에 저이들의 죽음은 없었소. 누군가의 죽음을 보게 될까 두려워졌소. 그러니...그러니...


유진 : 각오했어야지. 그 누구의 죽음도 각오했어야 하오. 전쟁은 그런 것이오.


 

희성의호외
희성의호외


희성의 호외 내용 :

일본군의 총탄이 무고한 조선인 6인을 폭도로 몰아 무참히 살해했다. 대한의 법까지 제 손아귀에 넣으니 그들의 짐승 같은 횡포가 끊이질 않는다. 이천만 동포여 두렵고 두려우나 마땅히 나아가자. 천둥으로, 폭풍으로.

 

 

 

미스터션샤인
동매와희성그리고유진

 

그 여인이 처음 배웠던 영어 단어는 건, 글로리, 새드 엔딩이었다고 한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우리의 걸음은 우리를 퍽 닮아 있었다. 

 

 

희성동매유진
희성-동매-유진

 

유서를 대신하여 써 내려가는 호외와, 부서진 몸속으로 남은 생만큼 타들어 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인 자에게 쥐어진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할 종착지는 영광과 새드 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 것.

 

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어쩌면 애국심이었는지도. 없던 우정도 싹텄던 덥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동매와유진
동매와유진

 

동매 : 나리도 몸조심하십시오. 내 꼴은 이래도 그 걱정은 꼭 해야겠어서. 진심입니다.


유진 : 미워야 하는데 마음에 들어 큰일이네.

 

 

유진과애신-봉숭아물
유진과애신-봉숭아물

 

애신 : 이런 거 하는 사내 내 생전 처음 보오.
유진 : 이 사내도 하길래.

 

 

미스터션샤인
미스터션샤인


시위대 : 이길 수 있을까요?


은산 : (깊은 한숨) 글쎄 말이다. 그렇다고 돌아서겠느냐? 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질 것도 알고 이런 무기로 오래 못 버틸 것도 알지만 우린 싸워야지. 싸워서 알려 줘야지. 우리가 여기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

 

승구의희생
승구의희생

 

승구 : 살아남아야 한다. 그게 이기는 거다.

 

 

 

유진과애신-기차안
유진과애신-기차안

 

애신 : 지금은 나도 빈 총이요. 어쩔 작정인 거요?


유진 : 조선이 조금 늦게 망하는 쪽으로 걷는 중이요. 조금만 버티시오. 곧 터널이 나올 거요.

 

애신 : 터널?


유진 : 굴다리 같은 거요. 해서 하는 말인데, 울지 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 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

 

애신의절규
애신의절규

애신 : 최유진!

 

애신과유진의손
애신과유진의손

 

굿바이 미스터 션샤인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 어게인

 

 

 

유진의울음
유진의울음

 

유진 : 당신이 이 서신을 보게 될 즈음이면 난 아마 조선에 없을 것 같소. 내일 우리는 함께 일본으로 떠나기로 했소. 아마 그것이 우리의 이별일 거요.

 

귀하가 걸으려는 곳이 어디든 난 그 앞에 서 있고 싶었소. 귀하가 날 이별 앞에 세워 둘 줄도 모르고 말이오. 그대와 걸은 모든 걸음이 내 평생의 걸음이었소. 그대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내겐 소풍 같았소.

 

아, 소풍은 피크닉이오. P요.

 

 

애신
애신

애신 :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직 늘지 않아서 작별 인사는 짧았다.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시 유 어게인.


 


 

아직도 다 담지 못한 명장면과 명대사들.

두고두고 소장해서 꺼내보고픈 드라마.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견해지만,

여러모로 너무나 훌륭했던 드라마.

 

 

 

 

- 사진출처, tvN 미스터션샤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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