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롯데마트에 강남쌀국수가 오픈했길래 한번 가봤습니다. 동생과 5살 조카와 함께 토요일 점심으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새로 생긴 강남쌀국수가 생각이 났거든요.
새로 생긴 강남쌀국수는 롯데마트 2층 고객센터 쪽 라인에 있는데요, 고객센터 바로옆은 아니고 다른 가게 옆인데 아마 여행사 옆이었던 것 같아요.
1층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입구 앞쪽에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고 무엇보다 쌀국수 냄새가 사방팔방에 퍼져서 말 안해도 알겠더라고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게 입구 쪽에 비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해야 하는데 하나밖에 없어서 기다려야 했어요.
제 앞에 주문하시는 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서 가게에 문의해 보니 현금결제는 가게안쪽에서 주문이 가능하길래 현금으로 계산했는데 이 과정도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주문 완료한 메뉴는 2인용 커플세트였네요. 커플세트는 쌀국수 하나와 볶음밥 하나, 그리고 사이드메뉴인 짜조와 미니탕수육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소고기쌀국수와 새우볶음밥, 그리고 미니탕수육을 골라봤어요. 기다리는 동안 셀프바에서 밑반찬을 가져왔는데 단무지와 김치, 양파절임 등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사람들이 초록잎 야채를 가져오던데 아마 고수 아닐까 싶네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 점심시간이고 사람이 많아서 주문하고 한참을 기다렸더니 너무 배가 고파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었답니다.
기다리면서 보니 포장해 가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포장 주문은 용기값 500원을 추가로 결제한다고 본 것 같아요.
새우볶음밥은 조카가 있어서 혹시 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만큼 짜지 않아서 좋았어요. 하지만 정작 조카는 볶음밥도 쌀국수도 거의 안 먹었고 오로지 쌀국수 국물만 먹었답니다.
조카 때문에 미니탕수육을 주문했는데 제가 아는 모양의 탕수육은 아니더라고요. 맛 또한 그랬습니다. 다음에 오면 탕수육은 안 시키는 걸로 하려고요...
매장에 테이블이 8개 정도였던 거 같은데 테이블수가 많지 않아서 나중에 보니 매장입구에 몇몇 분들이 줄을서 있더라고요.
느긋하게 앉아서 먹기에는 눈치가 보였어요. 조카를 먹여야 하는데 빨리 먹지도 않고 중간에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그러는 사이 줄 서있는 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빨리 일어나라고 텔레파시를 보내는 느낌이랄까요...
맛은 다들 아는 그런 쌀국수 맛인데 나쁘지 않았어요. 제가 쌀국수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고 맛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먹을만했어요. 국물 맛이 깔끔하고 개운한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꼭 가야지 하는 정도는 아니고 롯데마트 가서 점심 먹을 일 있을 때 혼자 한 끼 때우기 괜찮다 정도였습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이용할 것 같아요. 쌀국수 종류가 많은데 다 먹어본 게 아니라서 다른 메뉴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봐야겠어요.
평일 점심 즈음, 한가한 시간에 가서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