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인터넷 쇼핑 실패의 기록, 그냥 하소연 하고싶어 끄적이는 글

by 달빛미르 2022. 12. 12.


육6걸즈라는 여성의류 쇼핑몰이 있다. 앱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여기 쇼핑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출석체크를 하면 적립금을 주는데 적립금 소멸이 안된다고 해서 열심히 모아서 살림에 보태야지 하고 적립금을 모았다.

니트집업
니트집업


그렇게 모은 적립금을 사용해 이 쇼핑몰에서 29,900원에 판매하는 니트집업가디건을 하나 샀다. 옷을 받았을 때 올이 한가닥 삐져나와 있는 걸 발견했고 반품을 할까 살짝 고민했다가 그냥 올만 정리하고 입기로 했다. 그런데 딱 하루 착용하고 벗었는데 심하게 일어나 있는 보풀을 보고 너무너무 속이 상했다. 하루 착용했을 뿐인데 이렇게나 보풀이 생겼으니 한번 입고 버려야 하는 이 옷을 도대체 입으라고 만든 건지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인터넷 쇼핑 실패의 경험

이 옷을 구매한 쇼핑몰의 해당 상품 게시판에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올렸지만 몇일동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해당 상품의 후기들이 너무 좋았고 쇼핑몰에서도 모델들이 적극 추천한다는 제품 이건만, 한번 입고 이렇게 보풀이 심각하게 생기는 걸 몰랐을 리 없을 텐데 돈 받고 팔고 있는 쇼핑몰의 행태가 너무 어이가 없었다. 

 

1+1 행사로 이 쇼핑몰에서 구매했던 반팔티 2장 중 하나는 구멍난 제품이었지만 적립금을 사용해서 굉장히 싸게 구매했던 거라 그냥 넘어간 적도 있었다. 다른 옷들도 적립금을 사용해 나름 저렴하게 구매한 것들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고 분명히 그때 다짐을 했었다. 앞으로 여기서는 옷을 안 사야지 하고 다짐했건만 적립금에 또 혹해서 그만 지난날의 과오는 또 잊어버리고 구매를 해버렸다.

 

니트집업-보풀
니트집업-난리난보풀

 

이렇게라도 하소연 해야 나의 분이 조금이라도 풀릴 것 같아서 글을 쓰고 있다. 다이소 보풀제거기로는 보풀 정리가 어림도 없고 이것 때문에 성능 괜찮은 보풀제거기를 구매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닐까. 거기다 외벌이에 환자라는 개인 사정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수입도 넉넉지 않은데, 빠듯한 살림에 3만 원을 그냥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르는걸 어찌할 수가 없다..... 철 바뀔 때마다 아이 옷 사느라 내 옷은 항상 싼 것만 찾아서 살까 말까인데 이 한 번의 쇼핑 실패가 이렇게나 내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다니... 이게 뭐라고...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집에서라도 입자 했는데 뭔놈의 실오라기가 이렇게나 빠져서 온 집안에 날아다니는지... 밥 먹다가 아이 입에서도 발견하게 되니 보풀을 제거하더라도 입을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났다. 에잇!  

다시는 내가 또 여기서 옷을 사놔봐라....!! 니트를 산 내 잘못, 내실수라고 생각하며 나를 달래며... 오늘로써 이 옷은 헌 옷 수거함에 곱게 던져버리고 이제 더 이상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다짐해본다. 안녕, 니트 집업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