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
방송기간 : 2018.05.14 ~ 2018.07.17 (MBC)
방송횟수 : 16부작
연출 : 노도철 / 극본 : 민지은, 원영실
출연 : 정재영, 정유미, 이이경 박은석, 스테파니 리 외
소개 :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범죄에도, 그리고 인생에도. 그리하여 완전 범죄란 없다. 그러나 그들의 공조는 완전하다. 피해자를 부검하는 괴짜 법의학자와 가해자를 수사하는 초짜 검사의 아주 특별한 공조가 펼쳐진다.
2018년에 방송된 [검법남녀]는 배우 정재영이 연기한 백범이라는 캐릭터가 특이했고 내가 좋아하는 범죄 수사물이기도 해서 챙겨봤던 작품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고 가장 비중이 있는 사건은 '오만상'이라는 등장인물과 관련된 사건이다. 법의학이라는 전문적인 소재를 다룬 드라마지만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드라마의 극본을 쓴 민지은 작가는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싸인]의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법의학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취재차 국과수를 자주 방문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인 남편을 소개받아 결혼을 했다. 그래서 법의관 남편에게 국과수에서만 쓰는 표현이나 부검 장면, 디테일한 표현 등을 도움받았다고 한다.
국립과학수사대의 법의관들과 동부지검의 검사들, 그리고 강동경찰서의 형사들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주축을 이룬다. 시즌1에서는 독보적인 캐릭터 백범과 개성이 강한 캐릭터 스텔라 황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다.
등장인물 소개
백범 cast 정재영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0년 차 법의관. 흉부외과, 병리과 더블 보드.
"눈에 보인다고 다 믿지 마. 진실은 그 뒤에 숨어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시신을 부검하는 남자다. 사회성 제로에 배려심 없고 내뱉는 말마다 독설로 무장한 일명 빡범(화난 호랑이)으로 불리는 그는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바이블을 가졌다. 오로지 죽은 자들의 탐구에만 집착해 괴짜 행각으로도 유명하다.
은솔 cast 정유미 - 서울 동부지검 형사 8부 초임검사.
은솔은 부유한 집안의 출신으로 모든 기록을 사진을 찍듯이 저장하는 포토 메모리의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검사다. 타인에 대한 무한한 관심으로 오지랖도 넓다.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사람의 진짜 가치를 알아보는 좋은 눈을 가졌다. 그런 그녀의 첫 직장은 험악하고 힘들기로 유명한 동부지검 형사 8부로 범죄의 최전방에 내던져진다.
차수호 cast 이이경 - 열혈 청춘 형사, 강동경찰서 강력계 형사. 경위.
국민을 수호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가득한 육체파 형사인 그는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드는 면도 있지만 책임감과 의리로 똘똘 뭉쳐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
강현 cast 박은석 - 서울 동부지검 형사 8부 수석검사.
동부지검의 엘리트 검사이자 공식 젠틀맨으로 범죄자를 상대할 때는 침착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고 핵심을 짚어내는 반전 매력의 배테랑 검사다. 누가 봐도 완벽해 보이는 이 남자는 순조로운 인생을 살아왔을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스텔라 황 cast 스테파니 리 - 48차원 독약 박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약독물과 연구원.
미국의 명문 존슨 홉킨스 약학부 출신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어머니 덕에 약국의 조제실에서 인생의 8할을 보냈다. 국과수 약독물 학과에 입사해 국내에서 약독물로는 일인자가 된다.
드마라에서 이야기하는 은솔 검사의 포토 메모리 능력은 사실 드라마상에서 별로 활용되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사실 여러모로 아쉬웠던 점도 많은 드라마였지만 부검실에서의 장면만큼은 완성도 높았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부검실의 장면이 많은데 뭔가 먹으면서 보기는 좀 그렇다 싶은 장면도 많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매력인 만큼 부검 장면을 절대 빼놓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
[검법남녀] 시즌2는 2019년 6월 3일에 방송을 시작했고 시즌1과 마찬가지로 16부작이다. 시즌1에 이어서 등장하는 인물이 많고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있다. 아무래도 이어지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시즌1을 보고 시즌2를 보는게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수월하다. 시즌 1,2 모두 본방송 시간에 봤었는데 한번에 이어서 본다면 텐션을 유지하며 몰입해서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것같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 드라마였다.
시즌 1에 이어 1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검법남녀] 시즌2는 한층 성장한 검사 '은솔'과 천재 법의관 '백범'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다. 시즌 1의 엔딩으로 나왔던 '오만상 사건'에 대해 풀리지 않는 의혹을 품는 '백범'이 홀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 그리고 등장하는 다중인격 캐릭터로 존재감을 보여준 장철역을 연기한 노민우라는 배우가 기억에 남는다. 차수호(이이경)와 스텔라 황(스테파니 리)을 제외하면 시즌1에 등장했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시즌2에 나온다. 시즌1의 후반부에 등장했던 도지한(오만석)은 시즌2에서는 본격적으로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시즌1보다 시즌2를 더 재미있게 봤다. 시즌3도 제작 확정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작 일정에 대한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시즌2에서도 결말이 시원하게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3가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금방 나올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닥터 K로 나온 장철 캐릭터가 좋았고, 그래서 시즌3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