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에서 방영이 되었던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 3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세 드라마의 공통점은 인간에게 빙의한 악한 영혼을 소재로, 악령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OCN 엑소시즘, 샤머니즘 드라마 3편
손 더 게스트 ( 손 the guest )
방송기간 : 2018.09.12 ~ 2018.11.01
회차정보 : 16부작
연출 : 김홍선
극본 : 권소라, 서재원
등장인물 :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외
드라마 '손 더 게스트'의 내용은 주인공인 윤화평(김동욱)이 어린 시절 살던 계양진 마을에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가 있는데,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사람이 알고 보니 박일도라는 귀신에 빙의되었고 사람들이 귀신을 쫓아내려고 굿을 하자 자기 눈을 칼로 찌르고 동해바다로 뛰어들어가 며칠 동안 죽지 않고 물에 둥둥 떠서 마을사람들을 노려 보아 마을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윤화평(김동욱)은 집안 대대로 무속인인 '세습무'의 자손이며 영매의 기운을 타고나 귀신을 볼 수 있습니다. 화평이 어릴 적 마을에서 풍어제를 지내는데 화평의 삼촌이 바다에 빠져 죽을 뻔했다가 구출된 이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삼촌은 결국 단도로 화평의 할아버지를 공격하고 자신의 오른쪽눈을 찌르는데 나머지 한쪽 눈으로 화평과 눈이 마주치고 괴이한 소리를 내며 죽습니다. 그날 이후 화평은 앓아눕고 화평의 어머니는 죽은 채 발견되고 할머니도 자살한 채 발견이 됩니다.
연이은 가족의 죽음에 굿을 진행했는데 무당이 화평의 아버지에게 말하길, 저놈은 큰 귀신이고 작은 귀신을 씌어 사람을 죽이니 저놈을 죽이라 말합니다. 결국 화평의 할아버지가 구마사제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박일도는 최신부(최윤의 형)에게 빙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최윤(김재욱)은 박일도에게 부모님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최신부에 의해 형사인 강길영(정은채)의 엄마도 죽게 됩니다.
20년 후 화평은 택시기사가 되어 전국을 돌며 박일도에게 빙의된 최신부를 찾아다닙니다. 최윤 또한 실종된 자신의 형 최신부를 찾고 있습니다. 결국 윤화평(김동욱),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이 함께 박일도를 쫓게 되는데 시청자들로 하여금 ‘박일도 찾기’에 동참하게 만듭니다.
박일도는 하급령을 부려 사람을 빙의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박일도가 누구에게 빙의되어 있는지 찾아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여러 등장인물들을 번갈아가며 의심하도록 만듭니다.
박일도 귀신에게 빙의된 사람들의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몸을 긁어대고,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벌컥벌컥 들이켜고, 한쪽눈이 안 보이는 증세를 보이며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드라마의 내용이 굉장히 잘 짜여 있고 배우들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더 몰입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특히, 귀신에 빙의된 연기를 하는 배우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드라마인걸 알면서도 무섭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마지막 회를 보고 나서는 마음속에 큰 울림이 일어 깊은 여운을 남겼던 작품인데요, 아직 이 드라마를 안 보셨다면 박일도가 누구인지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프리스트
방송기간 : 2018.11.24 ~ 2019.01.20
회차정보 : 16부작
연출 : 김종현, 류승진
작가 : 문만세, 이재하, 김수경
출연진 :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 외
드라마 ‘프리스트’는 엑소시즘과 메디컬을 합한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입니다.
엑소시스트인 오수민(연우진), 문기선(박용우) 신부와 의사인 함은호(정유미)가 힘을 합해 악령을 퇴치하는 내용이 큰 줄거리가 됩니다.
오수민(연우진) 신부는 어릴 적에 악령에 부마 된 엄마를 잃은 슬픈 사연이 있고 성인이 되어서는 문기선(박용우) 신부의 가르침 아래 구마사제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나름 재미있게 봤던 작품인데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았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종교에 대한 고증 문제부터,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사랑 이야기, 그리고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반전 때문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드라마의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의외이긴 했습니다.
빙의
방송기간 : 2019.03.06 ~ 2019.04.25
회차정보 : 16부작
연출 : 최도훈
극본 : 박희강
출연진 :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외
드라마 ‘빙의’는 선양우(조한선)가 강령술의 일인자인 금조(길해연)를 협박해 20년 전에 사형당한 사이코패스 살인마 황대두(원현준)의 영혼을 다시 불러내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황대두의 악한 영혼이 선양우의 몸에 빙의되어 악행을 벌이기 시작하고, 영이 맑은 형사 강필성(송새벽)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갖고 태어나 귀신을 볼 수 있는 영매 홍서정(고준희)이 악령 황대두의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스릴러 드라마입니다.
황대두의 영혼은 의사인 선양우(조한선)에게 빙의된 후 TF그룹 상무 오수혁(연정훈), 그리고 장춘섭(박상민)에게 차례로 몸을 옮겨 다니며 빙의해 악행을 저지릅니다. 그래서인지 쉽게 잡히지 않아서 답답할 정도이긴 했습니다.
살인마의 영혼을 소환한다는 설정이 신선해서 보게 된 드라마였고 송새벽 배우의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드라마 초반에는 굉장히 몰입해서 봤는데 중 후반쯤부터인가 주인공이 너무 무력한 게 아닌가 싶어 기운이 빠지고 답답해지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결말은 봐야겠어서 끝까지 시청했는데요 황대두라는 캐릭터의 전지전능함에 비해 너무 약한 주인공들이 대비되어 드라마 끝까지 통쾌한 장면은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신선했던 소재라서 후반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