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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퓨전사극 드라마 [추노] 명장면과 명대사 17화 - 24화

by 반짝이는 지구별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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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길 : 기억해라. 나 대길이야.. 이대길!! 똑똑히 기억해라.. 네놈이 죽는 날 내가 거기 서있을 테니까.

 

 

 

대길 : 혁명, 새 세상, 그딴 게 뭐가 그리 중요해. 계집 하나 지키지 못하는 놈이.. 세상을 논할 자격이 있나?

 

 

 

방화백 : 우리만 떳떳하면 되는겨? 세상 일이라는 게.. 천 사람이 손가락질을 하면.. 병이 아니래도 죽는겨..

 

 

 

그분 : 지금 불타고 있는 이것은, 노비문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빼앗긴 삶입니다.


 

 

대길 : 어이, 네놈이 만약에 세상을 바꾸게 되면은.. 이런 거나 한번 해봐라. 살기 힘들어서 도망가는 놈 없고.. 그런 놈 잡으러 다니는.. 나 같은 놈 없는 그런 세상.. 이 빌어먹을 사랑 하나 마음대로 못해보고.. 세상 참 지랄 같잖아?

 

태하 : 누구나 죽으니 죽는 것이 억울할 것은 없다. 다만 죽을 때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지.


대길 : 재수 없는 소리 작작해. 죽고 싶어도 말이야.. 죽을 수 없는 이유 하나쯤은.. 누구나 있기 마련이거든..



 

대길 : 죄는.. 도깨비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 것이 아니요..


 

 

송태하 : 이리 두고 갈 참이냐?

 

: 군사가.. 누울자릴 택하겠습니까.


 

 

이경식 : 누군가의 그늘에서 큰 사람은, 평생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시지.


 

 

이대길 : 내 세상 살면서 말이요.. 언니만큼 개차반 같은 놈은 만나본적이 없어. 아니지.. 그 짝귀 놈 빼놓고 말이야.


천지호 : 이놈아... 걱정하지 마라. 세상 살다 보면.. 더 많이 만날 테니까.


이대길 : 겪을 만큼 겪었수다... 세상사.


천지호 : 세상을.. 겪어봐야 아냐.. 당해봐야 아는 게야..

 

 


대길 : 언니 디졌다고 내가 울 거 같애? 내 세상 당해보니 말이요.. 운다고 인생 달라지는 거 없디다.


 

 

 

초복이 : 무슨 일 있으세요?


업복이 : 잘 모르겠다야. 큰일 한다고 사람들을 막 죽여도 되는 건지..

 

초복이 : 예?


업복이 : 사람 사는 게.. 참 그래.. 어느 목숨 하나 사연 없는 목숨이 없는 것 같고.. 니.. 승냥이 우는 거 본 적 있나?


초복이 : 눈물 없는 짐승이 어딨어요.


업복이 : 호랑이 사냥 배울 때 이런 말을 들었다니. 짐승도 울 때는 총을 쏘는 법이 아니라는.


초복이 :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업복이 : 그냥.. 다음번에 죽이면 된다는 그런 말 아니겠나?


초복이 : 누굴요?

 

업복이 : 누구긴.. 짐승이지.



 

이경식 : 잔을 뒤집는다고 세상이 뒤집어지시겠나?

 

조선비 : 잔 하나도 뒤집지 못하는 사람이 세 상인들 뒤집겠습니까.



 

혜원 : 제가 혼례를 올린 건 나리가 양반이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나리가 양반이기 때문에 이제는 제가 물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세상 만든다 하셨지요.. 그 세상은 신분이 다르다 하여 사람의 정마저 비참하게 잘라내는 세상은 아니겠지요. 다시는 저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해 주세요.

태하 : 기다려주시겠습니까?

 

혜원 : 뭘 말입니까..

태하 :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내가 옳은 생각을 세울 때까지.. 도와주며 기다리겠습니까?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서로 의리를 지키자고.. 이리 떠나는 건 의리가 아닙니다..



 

이경식 : 수원으로 가라 하지 않으셨나?

 

황철웅 : 수원은 가지 않습니다.

 

이경식 : 명을 따르지 않으시겠다?

 

황철웅 : 저는 관직도 이름도 잃어버렸습니다. 이 싸움이 끝나야만 제 존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태하 : 어쩌다 세상을 등지게 됐는가?


짝귀 : 세상이 뭐 별건가? 돈 없으면 적막강산이고.. 돈 있으면 금수강산이지.



 

혜원 : 임금님 휘는 있으되 아무도 부르지 못하니 없는 것과 같고, 아무나 부르는 백성들 이름은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니 애초에 없는 것과 다르지 않고.. 마마.. 제 이름은 혜원이에요. 그리고 한때는 언년이었지요.


태하 : 이름이 무엇이건 중요치 않습니다. 혜원이건.. 아니면 언년이건.. 부인은 그냥 내 부인일 뿐입니다.


혜원 : 그리 말씀해주시니 이제 정말 부인이 된 것 같아요.



 

대길 : 최장군, 예전엔 말이야 얼굴을 못 보니까 미칠 거 같더니만 이제는 매일매일 보니까 아주 죽을 맛이야.


최장군 : 나랑 장기나 두고 소일하면서 이천으로 가세. 다 그만두고 같이 재미지게 살면 되지.


대길 : 눈앞에 어른어른거리는데 만져보지도 못하고, 세상 참.. 지랄 맞게 사는 것 같애.

 

 


태하 : 혼례를 올리고 혼자 떠나는 게 벌써 두 번쨉니다.


혜원 : 가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 아닙니까.. 너무 개념치 마세요.


태하 :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다시는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왕손 : 눈꽃 좋아하시네. 니 이름은 눈 '설' 자에 꽃 '화' 자가 아니라 혀 '설' 자에 불 '화' 자야. 고로.. 불타는 혓바닥!

 

 

 

박종수 : 헌데.. 왜 그자를 함께 보내셨는지 궁금.. 하옵니다만..


이경식 : 한번 돌아선 자는 그 반대를 향해 끝까지 달려가시는 법일세. 누구보다도 악독하게.. 그자들의 반대편에 서실 것이야.

 

 

 

조선비 : 난 우리가 원하던 것을 그래도 이어갈 것이야. 방법은 다르다한들 결과는 같을 것이네.


곽한섬 : 한 번 진꽃이 다시 핀다더냐!


조선비 : 실개천이 많다한들.. 다 바다로 흘러가는 법일세.

 

 

 

 


장필순 : 뭘 자꾸 돌아보시오? 그리 미련이 많으시오?


곽한섬 : 글쎄.. 뭔가.. 두고 온듯해서.


장필순 : 두고 왔다 생각 말고 남기고 왔다 생각하시오.


 


태하 :  그럴 수는 없다.. 사람이 그럴 수는 없다.


대길 : 사람이니까 그러는 거지. 짐승은 말이야 절대 배신 같은 거 안 하지.


 

 

 

대길 : 마지막 방법은 말이다.. 마지막에 쓰는 게 아니다. 일이 다 틀어지고 나면은.. 그땐 정말 방법이 없거든.


태하 : 실패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목숨 걸고 살리고 싶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대는 알 것이다. 그러니 나와 동행한 것 아닌가.

 

 


대길 : 네놈은 말야.. 애초부터 순서가 잘못된 거다. 싸움을 하다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도망을 가다가다 안되면 싸움을 하는 거거든.


태하 : 아직 싸움은 끝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대길 : 그러니 마지막이란 말은 접어두거라. 진정 마지막이 올 때까지 말이야.

 

 

 

태하 : 세상을 사랑하면, 세상을 바꿀 용기가 생기네.


대길 : 물은 흘러도.. 여울은 바뀌지가 않는다..! 멋있지?


태하 : 여울이 아무리 견고해도.. 흐르는 물을 막지는 못하지.

 

 

 

태하 : 마마를 살피겠다는 말을 지키려고 합니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그분과 함께 세상을 바꾸려고 합니다.


세자 : 역모를 꾀한다는 것이냐?


태하 : 아닙니다. 임금이 아니라도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증거 하려 합니다. 그저 한낱, 이름 없는 백성으로 살지라도 부질없는 희망도.. 역사가 되는 것을 보여주려 합니다.


세자 : 역모를 꾀한다는 말이구나.

 

 


대길 : 결국 양반을 만드는 것은 족보가 아니라 (칼로 어깨를 탁탁 치며) 이거란 말야. 잘 입은 놈치고 못난 놈 못 봤고 못 입은 놈치고 잘난 놈 못 봤거든. 그게 세상사는 진리다.


태하 : 그대가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끝없이 싸워본 적 있는가? 싸우고 싸우다 안돼서.. 무릎 꿇고 받아들이는 것만이 진리다.


대길 : 세상 참 지랄같이 사는구만.


 

 


업복 : 우리 그냥 도망가서 둘이 살까? 내는 사냥하고 니는 농사짓고, 호랑이 잡아 큰 값에 팔아서 꽃놀이도 가고.. 물놀이도 가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애기도 낳고.. 우리 둘이.. 그렇게 살까? 그렇게 살길 바라나? 아무도 모르는데 그냥 도망가서.. 우리끼리..


초복 : 아니요. 그럼 세상은 누가 바꿔요. 가서 싸워야죠.


업복 : 고맙다니.. 그리 말해줘서.


 


업복 : 나는 개죽음당하지 않을 거라니. 우리가 있었다고, 우리 같은 노비가 있었다고 세상에 꼭 알리고 죽으마. 그렇게만 되믄 개죽음은 아니라니.

 

 

 


태하 : 그대에겐 미안하다. 하지만 사람의 인연도 다 운명 아니던가.


대길 : 가야지. 십중팔구 놈들이 뒤를 따라붙을 테니까.


태하 : 우리가 벗으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대길 : 난 노비 것들이랑 친구 안 한다.


태하 : 아직도 날 노비로 생각하는가.


대길 : 세상에 메여있는 것들은 말이야.. 그게 다 노비란 말씀이지.


 


짝귀 : 미친놈. 세상이 만만하면 내가 숨어 살자고 하겠냐.


 


황철웅 : 네놈도 참 끈질기구나.


이대길 : 내가 말했잖아. 네놈이 죽는 자리에 내가 꼭 서있겠다고.

 

 

 

 


혜원 : 서방님.. 서.. 서방님..

 

태하 : 괜찮습니다. 부인 혼자 두고 가지 않겠습니다.

대길 : 어여 데려가라.

 

혜원 : 도련님..

 

대길 : 살아서 좋은 세상 만들어야지..  그래야.. 다시는 우리 같은 사람 나오지 않지.


혜원 : (흐느낌)

 

대길 : 언년아.. 꼭 살아라..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 어여 가거라! 

 

 

 

 


혜원 : 도련님.. 또다시 도련님을 두고 이렇게 떠납니다..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황철웅 :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대길 : 그놈이 내 목숨 한번 살려줬거든.


철웅 : 그게 전부냐.

 

대길 : 바꾼대잖아.. 이 지랄 같은 세상!


철웅 : 너까지.. 너까지 날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대길 : 세상은 원망해도.. 사람은 원망하지 말아야지.. 멋있지?

 

 

 


대길 : 언년아.. 언년아.. 잘 살아라.. 그리고 너의 아들과.. 오랜 시간이 흘러 우리 다시 만날 때.. 어찌 살았는지 얘기해주렴. 나의 언년아.. 나의.. 사랑아..

 

 

 


태하 : 부인..

 

혜원 : 힘든데 말씀하지 마셔요..


태하 : 부인.. 내 뜻을.. 따라주겠소?

 

혜원 : 네..


태하 : 청나라.. 가지 않겠습니다.

 

혜원 : 그러셔요.


태하 : 이 땅에 빚을 너무 많이 져서.. 이 땅을 떠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혜원 : 그리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태하 : 고맙습니다. 그리 말씀해주셔서.. 금방 회복될 것입니다. 다 나으면.. 좋은세상 만들어야지요.. 혜원이... 언년이... 두 이름으로 살지 않아도 될....

 

 

 

 


대길 : 미안하다.. 설화야.. 내 이렇게 깜깜하니까.. 니 마음 한 자락 못 알아줬네..  울지 마라.. 네가 울면은 내가 진짜 죽는 것 같잖아.


 

 

 


초복 : 은실아. 저 해가 누구 건지 알아?

 

은실 : 누구 건데요?

 

초복 : 우리 꺼.

 

은실 : 왜요?

 

초복 : 왜냐면.. 우린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으니까.

 

 

 

 

KBS 드라마 [추노]

역사조차 담지 못했던 쫓고 쫓기는 두 남자의 목숨을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

매 회차마다 액션신이 있어서 굉장히 역동적이고 눈을 사로잡는 드라마.

그리고 엇갈린 사랑이야기와 애절한 OST로 마음을 울렸던 드라마.

 

 

 

 

 

 

 

- 모든 저작권은 KBS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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