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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tvN 드라마 악마판사 8회 줄거리와 리뷰

by 반짝이는 지구별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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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드라마 [악마판사] 8회의 시작 장면은 요한이 가온을 데리고 가온의 부모님을 죽게 만든 사기꾼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갔는데 그 사기꾼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오는 장면.

하루도 잊어본 적 없는 부모님을 죽게 만든 사기꾼이 아니라 완전 다른 사람이 복역 중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7회 마지막 장면에서 알았고 그렇게 이어지는 8회의 시작.

요한(지성) : 이렇게 통째로 조작할 수 있는 건 시스템 자체밖에 없어. 이게 시스템이야.. 시스템은 권력 앞에서 무력하지. 시스템 자체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권력 앞에선..

요한 : 그런 자들이 위선까지 떠는 거.. 그걸 못 참겠어. 구역질 나서..

요한 : 세상에 진짜 악마가 있다면 말이야.. 그건.. 권력자의 자기 연민일 거야.


절규하는 가온(진영). 그리고 지켜만 보는 요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교도소에서의 일들을 회상하며 요한에게 뭔가 찜찜함을 느끼는 가온.

가온 (독백) :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의 고통을 이용하지 않을까..? 세상에 진짜로 악마가 있다면...'



요한은.. 악마인 걸까..? 초반에 악마 이미지 제대로 보여줬던 강요한이기에 정말 그런 넘인 줄 알고 있다가 그렇게 된 사연을 알고 이해하는 중이지만.. 아직도 찜찜한 마음이 드는 건 나뿐일까..



한편, 요한이 폭로했던 사회적 책임기업과 관련된 거짓 기부 의혹을 덮기 위해 서정학 선생(정인겸)을 죽이고 사회적 책임재단의 새로운 이사장이 되는 정선아(김민정).

직원들의 횡령으로 책임을 느낀 서정학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 국민에게 부고를 알렸지만, 내막을 간파한 강요한은 정선아가 나오는 방송을 보면서 이렇게 한마디를 내뱉으신다.

요한 : 생각보다 훨씬 더 미친년이었잖아!



선아(김민정) : 일생, 한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선생님께서는.. 아랫사람들의 죄악조차 스스로 안고 가시고 말았습니다..



가온(진영) : 이 인간들 도대체 무슨 수작인 겁니까?

요한(지성) : 우리한테 제보하려던 사람들이야. 외려 범인으로 몰았어. 자기들은 기부했는데 저자들이 횡령한 거다.. 이렇게 스토리를 짠 거지.



가온 : 그럼.. 우선 반박 성명 내고 진상부터 밝히라고...


요한 : 지독하다. 잔인하다. 모질다. 사람이 죽었는데 어찌 상갓집에 대고.. 죽음에 유달리 관대한 나라야. 모든 방송을 통해서 서정학의 추모 분위기를 유도하겠지.. 감히 고인의 유언에 토를 달지 못하도록..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이용하는 게 세상을 움직이는 자들의 방식이야. 잘 봐 둬.




요한 (지성): 저런 자들을 상대로 원칙과 절차를 다 지켜가면서 뭘 할 수 있지?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현실에 정의 따윈 없어. 게임만 있을 뿐이야. 그것도 지독하게 불공정 한게임.




요한을 찾아온 선아.

선아 (김민정): 나는 태어나서 처음 도련님 집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봤어. 모든 게 반짝반짝 빛나는.. 난 거기로 돌아가려고 살았어.. 좀도둑이 아니라 주인으로. 도련님을 쫓아낸 그런 세상에.. 주인으로.

요한 (지성): 넌 달라진 게 없어. 넌 지금도 똑같이 굶주린 좀도둑일 뿐이야. 자기가 얼마나 망가져있는지조차 모르는.. 그런 좀도둑.

선아 : 나는.. 도련님이 이럴 때 좋더라. 나를 비웃고 욕하고 상처 줄 때.. 짜릿해. 그래서 나도 막.. 괴롭히고 싶어. 할퀴고.. 물어뜯고.. 후벼 파고..



요한 : 아직도 날 잘 모르네..? 난 참을성도 별로 없고.. 남녀를 차별하지 않아. 나는.. 똑같이 대하거든.

선아 : 도련님은 나랑 참 닮았어.

요한 : 그래서 내가 좋아?
선아 : 응.


요한 : 얼마나 좋은데..? (손으로 선아의 목을 조르며) 내가 얼마나 좋냐고..!


선아가 숨 막혀 돌아가시기 일보직전에 나타난 가온이 놀라며 이 상황을 저지하려고 요한을 밀치고, 이때 요한이 선아의 목에 걸려있던 목걸이를 손에 쥐고 있던 바람에 목걸이가 끊어지며 이를 낚아채게 된 요한. 그런데 자켓에 꽂혀있던 핀에 붉은 피가 묻어 있다.




가온 (진영) : 적은 수는 필요 없다 이겁니까? 하지만 오판사님 좋은 분입니다.

요한 (지성) : 선의.. 소신.. 그런 변덕스러운 건 믿지 않아서.

가온 : 부장님이 관심 있는 건 오직 원한, 분노 뭐 그런 거군요..

요한 : 그나마.

가온 : 스폰서에 아들에.. 첫 재판부터 집요하게 차경희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이유도.. 그것 때문인 겁니까? 엘리야 때문에..?

요한 : 그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만은 아니야. 전에도 얘기했듯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이 뭉쳐있기까지 하면 방법이 없어.


가온 : 가장 강력한 상대부터 고립시킨다..

요한 : 차경희가 왜 강력한 줄 아나? 모두의 약점을 쥐고 있어서야. 차경희가 궁지에 몰리면 해피해질 자들이 많아질걸.. 그리고 난.. 차경희가 쥐고 있는 그 모두의 약점.. 그게 아주 탐이 나서 말이야.

가온 : 더 궁지로 몰겠다는 거군요. 차경희가 마지막 카드로 거래하려 들 때까지.




요한은 보여줄 게 있다며 어딘가로 가온을 데리고 간다. 그곳에는 요한의 조력자 K(이기택)가 기다리고 있었다.


요한이 두 사람을 서로 소개하는데 서로 뒷조사했다고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가온 : 저한테 보여주고 싶으신 게 이분입니까?

요한 : 전에 물은 적이 있지? 세상을 움직이는 상대를 어떻게 이기겠다는 거냐고.. 뭐 굳이 말하자면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이길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거.

가온 :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요한 : 물론 혼자 힘으론 쉽지 않지. 그래서 이 친구 말고도 나를 돕는 사람들이 있어. 여기저기.

가온 : 조력자들이 있단말입니까?

요한 : 도착할 시간이 됐는데.



첫 회 재판에서 원고 측 변호를 맡았던 고변호사 등장. 그는 가정용 살균제 사건으로 딸아이를 잃었다.


배우 지망생이자 성추행 피해자. 가해자는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걸 지켜봐야만 했던 그녀.

광수대 팀장(수현의 팀장) 조민성. 백화점 붕괴 사고로 누님을 잃은 피해자였던 그.


저마다의 사연으로 강요한을 돕고 있는 조력자들은 모두 법의 피해자들이었다.

언뜻 이제훈이 주연으로 나왔던 드라마 모범택시가 왜 생각이 났을까. 법으로는 악을 제대로 심판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벌하는 빈센조도 생각이 났고.. 물론 스토리는 전혀 다르지만..




오 판사(김재경)를 만나러 온 선아. 또 무슨 작당을 벌이려고 하는 건지 가만있는 오판사를 슬슬 자극하기 시작하는데...


선아 : 난, 오 판사님이 앞으로 더 나와주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강요한 판사의 배경그림으로 만족하세요?... 더 판사다운 분한테 시범재판부를 맡겨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목소리들이 있어요.


오판사의 숨어있는 야망을 깨우려는 선아에게 흔들리는듯한 오진주 판사.




한편 가온은 시범재판부를 없애고자 하는 민정호(안내상) 대법관의 말이 떠오른다.

그동안 요한의 옆에서 보고 듣고 알게 된 모든 것이 필요하다는 민정호 대법관의 요청에 갈등하고 있던 중, 부탁했던 도영춘(가온의 부모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기꾼)의 범죄 수익 추징 결과 보고서를 받아보게 되는데..


도영춘 범죄 수익 추징 결과보고서를 보고 화가 난 가온이 요한의 방에서 요한을 기다리고 있다.

요한은 이미 도영춘이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있던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가온을 교도소로 데려갔던 것. 이 사단에는 차경희(장영남)가 배후인 듯 보이고..(보고서 최종 결재자가 차경희였기 때문에 혼자 그럴 거라 추측 중임)




가온 : 알고 있었죠? 저보다 훨씬 빨리 알아냈을 텐데 왜 알려주지 않은 거죠?

요한 : 스스로 알아내지 않았으면 의심했을 테니까. 내가 뭔가 했을 거라고..

가온 : 애초에 왜 갔던 건데요? 뭣 때문에 굳이 도영춘 찾아갔다가.. 바꿔치기된 사실을 알게 된 겁니까?

요한 : 그것도 이미 알고 있잖아.

가온 : 도영춘이 교도소에서도 황제 행세하면서 편하게 지내는 꼴 나한테 보여줘서 내 눈 뒤집어지게 하려고! 그래서 확인차 미리 가봤던 거 아닙니까? 사사건건 시비나 걸고 방해 나하는 나를 흔들어놓으려고?

요한 : 난 네가.. 내편이 되어주길 바랬어. 만약 필요하다면 그보다 더한 일을 해서라도... 바꿔치기든 뭐든. 그게 내 방식이니까. 그건.. 앞으로도 달라질 게 없어.


민정호 대법관을 포장마차로 불러내서 만남을 가지는 가온.

민정호 : 이 미친 흐름을 멈춰야 한다.. 분노는 전염되기 마련이거든.

가온 : 누가 만든 겁니까?
민정호 : 뭐?

가온 : 이 미친 흐름.. 사람들의 분노.. 애초에 그걸 만든 게 누구냐고요..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저 선동당해서 분노하고 있는 겁니까?

시작은 다른 거였잖아요. 그저 나쁜 놈들.. 선량한 사람들 눈에 피눈물 나게 만드는 죽일 놈들, 그런 놈들 벌해달라는 게.. 그게.. 그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였나요?

민정호 : 가온아..


가온 : 잘하셨어야죠. 교수님 같은 분들이 잘하셨으면.. 대법관씩이나 되셔서 제대로 좀 하셨으면 이러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 일을 맡은 사람들이 제대로 좀 했으면..

민정호 : 결국.. 선택을 한 거냐..?

가온 : 선택을 강요한 건.. 교수님입니다. 어차피 현실에 정의 따윈 없고 게임만 있을 뿐이라면..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네요.. 저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가온. 그리고 가온을 데리러 온 강요한을 보게 되는 민정호. 가온과 요한의 투샷을 바라보는 민정호를 홀로 남겨두고 돌아서는 요한과 가온.



한편 수현(박규영)은 엘리야(전채은)를 차에 태우고 데려다주던 중, 난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엘리야를 차에 남겨둔 채 홀로 난동 현장으로 다가가서 하늘에 대고 총을 발사한다.


여기도 무슨 일이 터지기 일보직전인 듯한데 장면은 엔딩씬인 요한과 가온의 씬으로 넘어간다.



요한 : 후회하나?... 한 가지는 약속하지. 네 부모님의 원수.. 그리고 그놈을 빼돌린 놈들..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아주 가혹하게..


가온 : 복수때문만은 아닙니다.

요한 : 그럼?

가온 : 싸우고 싶은 겁니다. 잘못된 세상과.


이렇게 8회 끝.
- 출처 tvN




드디어 이야기의 중반까지 진행된 tvN 주말드라마 [악마 판사]가 첫 방송이 되고 이야기가 시작되던 무렵에는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믿고 보는 지성이라 보게 되긴 했지만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이 배경인지라.. 뭐지? 하는 장면들도 많았고, 악마로만 보이는 강요한(지성)을 내가 받아들이질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주인공이 악인이라니.. 알고 보니 그가 그렇게 된 배경과 이유는 충분히 있었고 납득이 됐지만 그럼에도 초반에 보여줬던 막 나가는 악마 이미지 같은 건 살짝 당황스러웠기에 아직도 혼선이 있다.

어느 정도 액션이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 편이고 법정물을 선호하지 않는 나는.. 사실 지금까지 집중해서 보지 않다가 8회를 보고 마음에 닿는 대사들이 많아서 리뷰를 하게 됐다.

여기서 조금만 더 긴장감 있게 진행되면 좋을 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봤다. 법정물이 어려운 나 같은 시청자는.. 조금 난해하다 싶으면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하니까.

하지만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확실히 전해지기도 했고, 거기에 공감하기도 해서 그런 부분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제 가온이 요한의 편에 서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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