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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품 완결드라마 추천 시그널

by 반짝이는 지구별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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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tvN 2016.01.22 ~ 2016.03.12 16부작

연출 : 김원석│극본 : 김은희

출연 :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장현성, 정해균, 김원해 외


"우리의 시간은 이어져있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친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 tvN

 

명작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는 드라마 <시그널>은 다시 봐도 너무 잘 만든 작품이다.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본방을 놓치면 밤늦게 해주는 재방송 시간까지 꼬박 기다렸다가 보고 잤을 정도로 좋아했던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 드라마와 너무 잘 어우러진 OST까지 나에겐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작 드라마.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전작은 <싸인>, <유령> 등이 있는데 전작들은 보지 못하고 <시그널>을 접했다.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싸인>도 높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시그널>부터 전성기라고 보인다. 김은희 작가는 전문적인 분야의 소재를 가지고 스릴이 넘치는 각본을 쓰는 작가이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 <킹덤>또한 훌륭한 스토리를 선보였고 국내외로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시그널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소개

박해영 (이제훈)│장기 미제전담팀 프로파일러

입바른 소리를 할 줄 모르고 남모르게 숨겨놓은 상처가 있는 형사. 경찰을 싫어하는 경찰이 되어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살던 어느날, 곧 불타 없어질 잡동사니 사이에서 고물 무전기를 발견한다. 도저히 작동할 리 없는 그 낡은 무전기로 누군가가 해영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하고 결코 바뀔 리 없다고 믿었던 것들이 놀랍게도 하나 둘 바뀌고, 어느새 해영은 희망을 품게 됐다.

 

차수현 (김혜수)│장기미제전담팀 형사

구구절절 말보다 눈빛 하나 동작 하나로 사람들을 제압하는 현장에 살고 현장에 죽는 15년 차 베테랑 형사 차수현. 꼬맹이 초짜 경찰쯤으로 여겼던 해영과 어이없이 엮여버린 수현, 결국 하자들만 모았다는 장기미제전담팀을 떠맡는데 미제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해영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배터리도 없는 낡은 무전기로 누군가와 계속해서 무전을 나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무전의 대상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재한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재한 (조진웅)강력계 형사

잔머리 굴릴 줄 모르고, 한번 시작하면 무조건 직진인 우직한 형사. 1989년 재한의 인생을 뒤바꿀 두가지 사건, 희대의 연쇄살인범죄와 미래에서 걸려온 해영의 무전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가운데 처절한 아픔을 겪은 재한은 이를 계기로 무늬만 경찰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형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설령 그로인해 스스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해도 억울한 피해자들을 외면하지 않는 진짜 형사가. 재한은 계속된 해영과의 무전에 절실한 염원을 담아 보낸다. ‘과거는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미래도 바꿀 수 있다’고..

 

"난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갑니다."

 

"죄를 지었으면 돈이 많건 백이 있건 거기에 맞게 죗값을 받게 해야죠. 그게 우리 경찰이 해야 될 일이잖습니까!"

 

 

김범주 (장현성)경찰청 수사국장
출세욕과 과시욕이 강하다. 자신의 앞길을 위해서라면 어느 누구라도 가뿐하게 밟을 수 있고, 협박이나 회유 같은 비도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장영철의 장기짝.

 

안치수 (정해균) 광역수사대 계장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계장이지만 경찰청 수사국장 김범주의 ‘장기짝’이기도 하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만 없었더라면 어쩌면 재한과 마음이 잘 맞았을 법도 한, 퍽 괜찮은 인품의 사람이다. 

 

김계철 (김원해) 장기미제전담팀 형사
윗선과 고압선은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이며, 튀는 게 싫어서 튀밥과 튀김은 입에도 대지 않는 딱 중간만 하자는 주의. 김윤정 유괴사건 당시 딱 한번 튄 게 화근이 되어 장기미제전담팀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야기의 시작 (스포 있음)

초등학교 시절, 어린 박해영의 같은 반 김윤정이라는 친구가 유괴된다. 박해영은 김윤정이 사라진 날 묘령의 여인과 함께 가는 것을 목격했고, 경찰서로 가서 진짜 범인이 따로 있다고 말을 했지만 누구도 어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며칠 후 김윤정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고 사건은 미제로 남는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후 경찰이 된 박해영(이제훈)은 낡은 무전기를 발견하고 과거의 이재한(조진웅) 형사와 교신을 하게 되는데 이재한 형사에게 선일 정신병원 건물 뒤편 하수구에 김윤정 사건의 용의자 서형준의 사체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박해영은 선일 정신병원 건물 뒤편 하수구에서 백골 사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백골 사체의 발견으로 김윤정 사건은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박해영은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범인에게 경고를 날리며 드라마의 스토리는 이어진다.

 

 

드라마 1회부터 캐릭터 소개뿐만 아니라 흡입력 있는 전개로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첫 번째로 나오는 사건인 김윤정 유괴 및 살인사건과 서형준 살인 사건은 몰입도 있는 전개로 드라마에서 나오는 사건들 중 가장 흥미진진했던 스토리였다. 김윤정 유괴사건 이후부터 긴박감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스토리의 짜임새와 구성이 나무랄 데 없이 흥미롭다. 나중에 김은희 작가의 킹덤을 보면서는 정말 더더 감탄을 했었는데 정말 탄탄한 스토리의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건의 구성

드라마 <시그널>에서 나오는 일련의 사건들은 대부분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들이다.

 

  • 김윤정 유괴 및 살인사건 →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곽재은 유괴 살인 사건
  •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 화성 연쇄살인사건
  • 계수동 고위층 연쇄 절도 사건 → 대도 조세형
  • 한영 대교 붕괴 사고 → 성수대교 붕괴사고
  • 홍원동 연쇄살인 사건 → 신정동 연쇄 폭행 살인사건
  • 인주시 여고생 성폭행 사건 →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 빨간 머플러 사건

여러 사건들 중에서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은 실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점이 많다. 실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힌 지금, 다른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이유로 범인이 범행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드라마에서도 범인이 살인을 멈출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

 

 

과거와 현재 장면의 미묘한 톤 대비

드라마 속 현재 장면과 과거 장면의 색깔 톤이 미묘하게 다르다. 현재 장면은 푸른빛이 도는 차가운 느낌인 반면 과거 장면에서는 약간 노란빛의 따스한 느낌을 적용했다. 또한 과거 장면은 인물들의 얼굴이 홀쭉하게 보인다. 

 

그러므로, 마지막 회 마지막 부분의 병원에서 이재한 형사를 보여주는 장면은 노란빛의 화면으로 과거 시점의 한 장면으로 보인다. 새로운 과거와 현재의 시점이 등장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시즌 2에 대한 암시로 추측해볼 수 있겠다.

 

 

 

 

 

드라마 시그널의 OST

이 드라마의 OST는 한곡을 제외하고 모두 리메이크곡들인데 영상과 잘 어울리는 음악들, 영상의 전율을 더 깊게 느끼도록 해주는 싱크로율 100%의 음악들이다. 리메이크 곡이 아닌 순수 곡은 극 중 차수연 테마로 쓰였던 자우림의 김윤아가 부른 <길>이라는 곡이 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90년대의 곡들이 아닌 60년대의 곡들이 나오는데 드라마의 정서와 잘 맞는 곡들이다. 단순히 리메이크로만 보이는 곡들이 아니라 재해석을 의도했다고 한다.

 

시그널 OST

1. 회상 - 장범준 

2. 떠나야 할 그 사람 - 잉키

3. 나는 너를 - 정차식

4. 길 - 김윤아

5. 행복한 사람 - 조동희

6. 꽃잎 - 리싸

7. 꽃이 피면 - 이승열

 

 

배우들의 명연기

드라마의 핵심 주인공인 세 배우들의 명연기와 다른 조연 배우들의 열연도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였다.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 모두 드라마 시그널로 tvN 10 Awards 수상내역이 있다. 그리고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세 배우 모두 목소리가 좋아서 개인적으론 그런 점도 좋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내 생각.

 

박해영과 이재한, 이재한과 차수현, 차수현과 박해영의 서사가 정말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어떻게 이런 극본을 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청자 입장에서의 감상은 너무도 쉽지만, 막상 이런 스토리를 쓰리고 한다면 나는 도무지 그럴 능력이 없기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드라마 시그널의 결말

드라마 <시그널>은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마지막 회에서 많은 떡밥이 뿌려진 채로 궁금증을 남기고 막을 내렸기에 시즌2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차수현이 누군가에게 받은 메시지 '2월 5일, 정현 요양병원에 절대 가면 안 돼'에 대한 차수현과 박해영의 생각이 두 가지로 나뉘었고, 두 사람이 정현요양병원에 도착하기 전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김범주를 움직였던 윗선인 장영철 의원의 결말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았다. 

 

16회에서 모든 사건이 장기미제전담팀이 만들어지기 이전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기남부 연쇄살인 사건과 신다혜 실종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았다. 그리고 마지막 회에서 조폭들이 들이닥친 정현 요양병원과 이재한이 숨어있는 정현 요양병원이 같은 곳인지, 같은 시점인지 보여주지 않았다.

 

결말부에서 현재 시점의 무전기는 행방이 묘연한데 이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과거 시점의 무전기와 현재 시점의 무전기가 연결되어 소통하긴 했지만 결국엔 하나의 무전기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무전기를 2개로 보는 설도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는지는 보기에 따라 달라진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시즌2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

 

결말의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이었다. 사실 이해가 안 돼서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었다. 작가가 시즌2를 염두해서 썼다고도 했고 열린 결말이라 명확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고 몇 가지 가정을 유추하게 만든 채로 끝이 났기에 이해력이 딸리는 내 머리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최강 빌런에 대한 응징도 없었고 오히려 그로 인해 이재한 형사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끝. 그러니 시즌2는 당연히 나올 거라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시그널 시즌2

 

tvn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인 <시그널>은 시청층이 한정된 수사물 소재의 드라마임에도 시청률이 높게 나왔고 시청자들의 평가 또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백상 예술대상에서 TV작품상, TV 여자 최우수연기상(김혜수), TV극본상(김은희)까지 3관왕까지 차지했다. 

 

일본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으며 수많은 덕후를 양산, 시즌2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시그널이 시즌2를 염두에 두고 구상한 것이 맞다고 인정을 했고 배우들도 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작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김은희 작가가 중부대 강연에서 집필 중인 지리산이 끈난 뒤 시그널 시즌 2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 중이라는 기사는 꾸준히 나왔지만 현재까지 계속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데 또 한 번의 명품 드라마가 제작되길 간절히 염원해본다.

 

 

 

 

★ 사진출처 : tvN 드라마 시그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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