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타임 슬립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by 반짝이는 지구별 2021. 4. 27.
반응형

[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

방송 : tvN 2013.03.11 ~ 2013.05.14│20부작

연출 : 김병수극본 : 송재정, 김윤주

출연 : 이진욱, 조윤희, 전노민, 서우진, 김희령, 전국환, 정동환, 이승준, 박형식 외

소개 : 남자 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드라마 [나인]의 작가

드라마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 [인현왕후의 남자], [거침없이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등이 있고 이 중 인형 황후의 남자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작품은 다 챙겨본 작품들이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몰랐었는데 알고 보니 모두 송재정 작가의 작품들. 1998년 순풍산부인과를 시작했고 극작가로 굉장히 오랜 이력이 있다. 시트콤 작가에서 드라마 작가로 새로운 시도를 했고 작가로서 높이 인정받게 된 작품이 바로 [나인]이라고. 드라마 [나인]은 송재정 작가의 색깔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 작품으로 드라마 장르의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장르를 보여줬다. 타임 슬립, 차원 이동 등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드라마 작가이다.

 

 

드라마 [나인] 기획의도

 

드라마 [나인] 줄거리

CBM의 기자이자 간판 앵커인 박선우는 자신이 교모세포종 4기로 길어야 1년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수명이 남아 있는 동안 그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자신의 집안을 망쳐놓은 아버지의 친구 최진철 회장에게 복수하는 것, 또 하나는 직장 선후배라는 틀에 갇혀 진심으로 대하지 못했던 후배 기자 주민영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아낌없이 사랑하는 것. 선우는 그동안 모아 온 증거를 토대로 자신이 진행 중인 9시 뉴스에서 최진철의 비리를 폭로해 수사를 이끌어내고, 민영에게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고 네팔에서 마지막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선우는 자신의 형인 정우가 히말라야의 어느 고산에서 동사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형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다가 인수한 형의 유품 속에는 싸구려 향 한 개와 알 수 없는 글귀들로 가득한 다이어리가 있었다. 그리고 선우는 그 향이 타고 있는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일종의 타임머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출처 : 나무위키>

 

 

드라마 [나인] 인물관계도 

 

 

드라나 [나인] 리뷰  ★ 스포 약간 포함 ★

 

사실 굉장히 오래전에 본 작품이라 세세한 스토리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의 드라마 인생 중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작품이었고, 타임슬립 물이라는 점과 열린 결말이라 한번 더 챙겨봤던 기억이 있다. 20부작이라 내용이 상당히 길게 느껴져서 중간중간 드라마의 몰입에 방해되는 요인들도 몇몇 있었다. 하지만 한 회 한 회 볼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기만 했고, 끝까지 보고 나서는 너무 이해가 안 돼서 답답하기도 했다.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9개의 향초, 향을 피워 향이 타고 있는 동안에만 과거에 있을 수 있다. 향이 다 타기까지 대략 30분. 주인공인 선우는 과거로 돌아가 하나하나 과거를 바꿔나가게 된다. 스토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한 번만 봐서는 이해가 힘들 수도 있다. 한번 더 보면 이해가 될 줄 알았는데 사실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드라마였다. 나의 머리로는 머리가 굉장히 아픈 드라마였고 그냥 드라마로 보고 넘기기에는 너무 많은 반전과 스토리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 9개의 향. 그리고 9가지 법칙

하나. 향을 태운 뒤 연기를 맡으면 향을 태운 사람만 과거로 이동한다.

둘. 정확히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다.

셋. 향을 피운 장소와 동일한 장소의 과거로 돌아간다.

넷. 향이 재가 되는 동안 시간여행이 가능하며, 재가 되는 시간은 대략 30분 내외이다.

다섯. 향이 모두 타면 자동으로 현재로 돌아오며 도중에 시간여행을 끝낼 수 없다.

여섯. 향을 태운 장소의 현재로 돌아온다.

일곱. 시간여행자의 신체가 접촉되어 있는 의류와 물품들도 함께 시간을 이동한다.

여덟. 시간여행을 하는 과거에서의 30분은 현재에서도 동일하게 흘러간다.

아홉. 시간여행을 하는 동안 현재의 육신은 사라지며, 여행이 끝나면 돌아온다.

 

 

오래 전의 드라마라 오래전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영상미도 좋았고 배우들의 열연도 좋았다. 특히 악역으로 나왔던 최진철 역할의 정동환 배우의 연기가 정말 찰떡이라서 드라마에 몰입했던 나는 최진철이 어찌나 미웠던지 모른다. 드라마를 보면서 만약 내가 20년 전의 과거로 간다면, 그래서 20년 전의 나를 만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 2013년의 미래의 내가 1993년 과거에 가서 죽었다. 그럼 그건 미래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내가 알기만 하면 피할 수 있는 걸까... 아니면 과거에서 죽었으니까 이미 확정된 결말일까.... 어떻게 생각해?? 」

 

이 내용만 봐도 머리가 복잡해진다. 하지만 또 이런 점이 드라마 [나인]의 매력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 그런 묘미로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꾸고 나비효과처럼 미래도 바뀐다는 점은 보는 사람을 드라마에 이입시켜주는 요소인 것 같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런 게 매력이고 또 그래서 드라마를 보기도 하니까.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의 꽁냥꽁냥 러브라인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사실 조금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과거를 바꿈으로 인해 연인이었던 둘의 관계가 연인이 될 수 없는 관계로 바뀌고, 이런 상황은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주인공이 굉장히 짠하게 여겨지고 마음이 아픈 장면들이 제법 있었다. 

 

 

 

결말에 대한 굉장히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는 드라마인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해석들이 많아서 해석을 찾아보는 게 오히려 더 혼란스럽다. 그냥,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송재정 작가의 나인의 결말에 대한 인터뷰 내용에서도 해피엔딩이라고 여기고 썼다고 한다. 충분히 인간의 의지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본 누군가와 드라마의 내용과 결말에 대해 다른 이의 생각을 듣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드라마로 추천해본다.

 

 

★이미지 출처 : tvN 나인 홈페이지

 

 

 

 

 

 

 

 

반응형

댓글